최신 차량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커팅 휠은 미세한 가공면이 특징이라 복원이 극도로 까다롭다. 단순한 흠집 제거로 접근했다가 공학적 원리를 무시한 시공으로 인해 휠의 강성과 가치를 영구적으로 훼손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관 문제를 넘어 중고차 가격 하락과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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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커팅 휠, 복원의 함정에 빠지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의 고급 트림에는 다이아몬드 커팅 휠이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형급 이상 신차의 휠 채택률은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보편화되었지만, 주차 스크래치 등 손상 시 복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문제는 대부분의 운전자가 이 휠의 복원 난이도를 일반 도색 휠과 동일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잘못된 정보와 저렴한 비용에 현혹되어 비전문적인 업체에 맡길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티 나는’ 복원의 공학적 원인
다이아몬드 커팅 휠 복원이 유독 티가 나는 이유는 그 제작 방식에 있다. 이 휠의 표면은 페인트가 아닌, 알루미늄 합금을 CNC(컴퓨터 수치 제어) 선반으로 미크론 단위로 절삭하여 만들어진 정교한 가공면이다. 표면에 동심원 형태로 남은 미세한 가공선, 즉 헤어라인(Hairline)이 특유의 빛 반사를 만들어낸다. 비전문 업체에서는 이 절삭 과정을 생략하고 샌딩 후 유사한 색상으로 칠하거나, 광택만 내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고유의 헤어라인과 금속 질감을 재현할 수 없어 복원 부위만 뿌옇게 보이거나 광택이 죽어 보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보험 처리 시 발생하는 숨겨진 비용

휠 손상 시 많은 운전자가 자차 보험을 통해 수리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때가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는 순간일 수 있다. 보험사는 통상 비용 절감을 위해 최저가 입찰을 한 협력업체로 안내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업체들이 고가의 휠 전용 CNC 장비를 보유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결과적으로 보험료는 지불했지만 휠의 가치는 영구적으로 훼손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보험개발원 통계상 휠 파손 관련 보험 청구는 매년 증가 추세에 있지만, 복원 품질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은 부재한 실정이다.
복원 실패가 중고차 가치에 미치는 치명적 영향
잘못된 휠 복원은 단순히 보기 싫은 흠집을 남기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동차의 자산 가치, 특히 중고차 가격에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휠은 차량의 외관 인상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휠의 상태는 단순한 소모품을 넘어 차량의 전반적인 관리 상태를 짐작게 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복원이 잘못되어 광택이 죽거나 색이 맞지 않는 휠은 잠재 구매자에게 차량이 큰 사고를 겪었거나, 주인이 차를 험하게 다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감가상각을 가속하는 ‘비순정’ 복원
중고차 감정평가 시 전문가는 휠의 복원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한다. 비전문적 복원의 흔적은 전문가의 눈을 절대 속일 수 없다. 표면의 헤어라인 유무, 클리어 코트의 두께와 투명도, 절삭면의 정교함 등을 통해 순정 상태인지 아닌지를 즉각 판단한다. 만약 ‘야매’ 복원임이 확인되면 해당 차량은 상태 불량으로 간주되어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백만 원 이상의 감가를 맞게 된다. 이는 어설픈 복원에 들어간 비용보다 훨씬 큰 금액이며, 결국 소유주의 자산 손실로 이어진다.
옥석 가리기: 제대로 된 복원 업체를 찾는 기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복원 업체를 찾을 수 있을까. 몇 가지 핵심적인 공학적 기준을 알고 접근하면 실패 확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간판이나 광고 문구보다는 실제 작업 과정과 장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다이아몬드 커팅 가공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것을 재현할 수 있는 물리적 설비를 갖추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전화 상담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우며, 가능하다면 직접 방문하여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휠 전용 CNC 선반 보유 여부 확인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기준은 휠 복원 전용 CNC 선반의 보유 여부다. 다이아몬드 커팅은 손이나 일반 공구로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다. 휠의 복잡한 굴곡과 옵셋 데이터를 정확히 스캔하고, 그 값에 맞춰 다이아몬드 팁으로 표면을 깎아내는 고정밀 장비가 필수적이다. 업체 상담 시 “휠 전용 CNC 선반으로 작업하는가?”라고 직접적으로 묻고, 가능하다면 장비 사진이나 실제 작업 영상을 요구해야 한다.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거나 말을 돌린다면 그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다.
투명 클리어 코트의 종류와 열처리 공정
절삭이 끝났다고 복원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알루미늄은 공기 중에서 쉽게 부식되므로, 절삭면을 보호하기 위한 투명 클리어 코트 마감이 필수적이다. 신차 출고 시 휠에는 분체 도장 방식의 클리어 코트가 고온에서 구워져 올라간다. 이는 매우 강력한 피막을 형성하여 내구성이 뛰어나다. 제대로 된 복원 업체는 최소한 자동차 도장용 우레탄 클리어를 사용하고, 별도의 열처리 부스에서 건조한다. 값싼 래커 스프레이로 마감하는 곳은 수개월 내에 코팅이 벗겨지거나 변색될 확률이 99%에 달한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튜닝 부품 인증 기준에서도 도장의 내구성은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
결론: 복원인가, 교체인가? 현명한 선택의 기로
다이아몬드 커팅 휠의 손상은 운전자에게 복잡한 고민을 안겨준다. 흠집의 깊이와 범위가 경미하다면, CNC 설비를 갖춘 전문 업체에서의 복원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휠에 균열이 생겼거나 굴절이 심한 경우, 혹은 여러 면에 걸쳐 손상이 광범위하다면 안전을 위해 신품 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 복원 비용과 신품 교체 비용, 그리고 중고차 가치 하락분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이성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자주 묻는 질문
다이아몬드 커팅 휠과 일반 도색 휠의 차이는 무엇인가?
일반 휠은 전체를 특정 색상으로 도색하여 마감하는 방식이다. 반면 다이아몬드 커팅 휠은 도색된 휠 표면의 일부를 다이아몬드 공구로 정밀하게 깎아내 알루미늄 고유의 광택을 드러내는, 한 단계 더 복잡한 공정을 거친 휠이다.
복원 비용은 보통 어느 정도 수준인가?
비용은 휠의 크기, 손상 정도, 업체의 기술 수준에 따라 편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짝당 15만 원에서 25만 원 선에서 형성되지만, 고인치 수입차 휠의 경우 30만 원을 넘어가기도 한다. 이는 CNC 가공 및 전문 클리어 코트, 열처리 공정이 모두 포함된 가격 기준이다.
아주 경미한 흠집도 전체를 다 복원해야 하는가?
그렇다. 다이아몬드 커팅 휠은 표면 전체를 CNC 선반에 물려 한 번에 깎아내야만 이질감 없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부분적인 터치업이나 땜질 방식의 수리는 오히려 흠집을 더 도드라지게 만들 뿐이다.
복원 후 휠 밸런스를 다시 봐야 하는가?
반드시 다시 점검해야 한다. 휠 표면을 미세하게 깎아내는 과정에서 무게 중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전문적인 업체라면 복원 완료 후 휠 밸런스 점검 및 조정을 기본 작업에 포함한다.
복원 횟수에 제한이 있는가?
제한이 있다. 복원은 표면을 깎아내는 방식이므로 반복할수록 휠의 두께가 얇아져 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안전을 고려하여 최대 2~3회 이내로 복원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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